반월.박지도 전설 (중노두 전설)
목포역에서 약 50KM에 위치한 안좌면 끝자락에 퍼플섬(반월,박지도)이 있는데
왼쪽 아래에는 김대중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와
위에 이세돌 생가가 있는 '비금도'가 있답니다.
박 지 도
‘노둣길’은 섬과 섬, 바다와 육지를 잇는 옛길로 갯벌 위에 차근차근 디딤돌을 놓아서 만들었습니다. 썰물이면
갯벌이 드러나고 밀물이면 물속으로 사라지는 돌로 만든 길입니다.
박지도와 반월도는 호수 같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두 섬을 잇는 노둣길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 박지도 산속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었고, 반월도 뒷산에도 아담한 암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암자 터가 남아있고
우물이며 깨진 기왓장이 보입니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반월도 암자에는 비구 스님이 한 분 살았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박지도 스님은 멀리 건너편 섬의 암자에서 어른거리는 반월도 스님을 사모했습니다.
반월도 비구 스님도 건너편 암자에 오가는 비구니 스님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연모했습니다. 바다 건너 무언의 연서가
달빛으로 오가고 밀물과 썰물이 교대로 다녀가며 서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움만 가득할 뿐, 밀물이면 바닷물이 가로막고 썰물이면 허벅지까지 빠지는 갯벌이 가로막아 가까이 다가갈 수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오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달 밝은 밤이면 휘영청 밝은 달빛을 타고 반월도 암자에서 불공드리는 비구승의 목탁 소리가 갯벌 건너까지 어렴풋이 들려 왔습니다.
희푸른 새벽 안개가 바다 위에 어리는 시간이면 박지도에서 울리는 새벽 예불 소리가 갯벌을 건너 반월도에 선명하게 와 닿았습니다.
반 월 도
보이지 않아서 더욱 그리운 마음은 사모의 정으로 날마다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비구 스님은 망태에 돌을 담아
박지도 쪽을 향하여 부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건너편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비구니 스님도 산돌을 차곡차곡 주워 모아 갯벌 위에
디딤돌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섬과 섬을 잇는 돌무더기를 놓기를 1년, 2년이 지나고도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반월도를 향하여, 박지도를 향하여
양쪽에서 시작된 돌다리는 사랑의 실핏줄처럼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한 망태기라도 내가 더 놓아야 저 사람이 덜 힘들겠지,
둘은 똑같은 마음으로 쉼 없이 돌무더기를 날랐습니다.
젊은 스님은 어느덧 중년이 되고 꽃 같은 나이의 박지도 비구니도 어느덧 중년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와서 찬 눈보라가 갯벌에 몰아칠 때도,
염전의 불볕더위가 작렬하는 눈부신 날에도, 산벚꽃이 흩날리는 날에도, 낙엽이 암자 지붕을 덮는 가을날에도 사랑의 돌무더기는 날마다
앞으로 앞으로 그리운 사람을 향하여 놓여져갔습니다.
마침내 양쪽에서 시작된 노둣길이 갯벌 가운데서 연결되던 추운 겨울의 어느날, 마침내 두 사람은 이어진 노둣길 가운데서 마주 섰습니다,
마지막 한 무더기의 돌망태기를 남은 한 걸은에 쏟아붓고 둘은 한참 동안 장승처럼 굳어서 마주 바라보았습니다. 어느새 늘어난 잔주름살 위로
굵은 눈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돌을 나르느라 거칠어진 서로의 손을 어루만지고, 갯바람에 터진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고, 여기까지 오느라 참으로 애썼소. 고생 많았소. 서로의
고단한 어깨를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석양이 뉘엿하도록 둘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습니다.
너무 먼 곳까지 들어온 것일까요? 바다는 밀물 때를 만나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찰랑찰랑 노둣돌을 어루만지던 바닷물은
급격한 속도로 불어나기 시작하여 수위는 자꾸 높아져 갔습니다.
어느새 발목을 넘는 바닷물은, 너무 멀리 떠나 와버린 섬을 돌아본 두 사람은 돌아갈 길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닷물은 멈추지 않고 불어나 갯벌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바닷물이 정강이까지 차고 허벅지를 휘감고 허리까지 차올랐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 한 몸처럼 서 있게 되었습니다.
박지도 사람들과 반월도 사람들은 바닷가에 모여 잠겨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 양쪽에서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바다
가운데로 나왔지만 이미 바닷물은 두 사람의 그림자마저 삼켜버리고 자잘한 바도만이 가쁜 숨결처럼 찰랑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쓸물이면 중노두길이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다시 썰물이 되어서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돌무더기 길만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반월도에서 박지도까지 이어져 있을 뿐
두 스님의 모습은 끝내 찾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노둣길의 흔적이 흐릿하게 갯벌 위에 남아있습니다. 그 갯벌에 돌무더기로 놓여진 길을 ‘중노둣길’이라고 부릅니다.
(신안 중부권 관광안내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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