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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여백

시, 1 (청포도 - 이육사)

2021-07-301,336 동 백

본문




청 포 도


                                  이 육 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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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빛깔의 청포도가

한여름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더하여

성숙의 희열이 고스란히 응축 된 듯한

맑고 투명한 모습으로 익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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